정보 및 줄거리
밝은 곳에서 잘 보이지 않고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는 주맹증을 앓고 있는 경수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 궁에서 침술사로 일할 수 있게 된다.
돈을 벌어서 가난한 삶을 벗어나고 아픈 동생도 치료하기 위해 전혀 보이는 않는 시늉을 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지낸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있던 소현세자가 돌아오게 되면서 궁안의 권력싸움이 시작된다.
신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세자와 그를 반대하는 인조사이에 불화가 발생하게 된다.
침술능력이 뛰어난 경수는 소현세자에게 침을 놓게 되는데 어둠 속에서 어둠 속에서 놓인 위치가 달라진 침통을 능숙하게 집으려는 경수의 모습을 발견한 소현세자에게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소현세자는 볼 수 있는 경수의 비밀을 감추어주고, 병난 경수의 어린 동생까지 보살펴주자 경수 역시 이런 소현세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어느 날 밤, 어의와 함께 소현세자에게 침을 놓으려 소현세자의 침소를 방문한다. 초가 켜진 상황에서 어의의 침술을 도와주는 경수는 어의가 전해준 소현세자의 땀을 닦는 수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느끼지만 주위가 밝아 상황을 알지 못한다.
마침내 소현세자를 독침으로 살해하는 상황에 촛불이 꺼지면서 세자가 괴로워하면서 발작을 일으키는 마지막 장면만 보게 된다. 이 장면에서 온몸을 떠는 소현세자와 무표정하게 독침을 놓는 어의의 모습이 상반되며 무척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 후 어의가 미처 수거하지 못한 독침을 경수가 수거하게 되면서 소현세자의 살인범이 어의임을 확신하게 된다.
경수는 생전에 자신에게 잘해준 소현세자에게 고마움을 느껴 세자빈 강 씨에게 세자를 죽인 어의를 이야기하지만 살인을 지시한 배후가 바로 인조였기에 오히려 세자빈 강 씨는 투옥되게 된다. 여기서 어떻게는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경수는 대신들의 반란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현제자의 죽음에 인조가 관련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대신들에게 넘기면서 인조를 위기에 빠트리지만 인조는 대신들과 결탁하여 독살자는 없고 병으로 죽은 것으로 마무리한다..
등장인물
왕의 남자 조연출 출신 안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품으로 소현세자의 죽음에 인조와 맹인 침술사를 조합하여 몰입감이 높은 스릴러 작품을 만들어냈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완벽한 타인, 봉오동 전투 등 모든 장르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는 베테랑 배우 유해진이 권력에 눈먼 광기의 인조역을 맡는다.
배우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왕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배우 유해진의 연기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광기에 떨리는 얼굴 근육의 미세함과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여주며 지켜보는 관객들의 심정을 조마조마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시작으로 더킹, 독전, 뺑반 등 여러 작품에서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류준열이 눈 뜬 맹인 침술사 천경수역을 맡았다.
배우 류준열은 빛이 있어 안 보일 때와 어둠이 내려 보일 때, 표정이 없어야 할 때와 표정이 없지만 감정이 드러나야 할 때를 극적으로 표현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잘 소화해 내었다. 그 밖에 조성하, 최무성,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조연들도 관객들이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하는데 일조를 했다.
국내 평가 반응
감독의 데뷰작이라고는 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한 구성으로 균형감 있게 만들어진 영화이다. 인조실록에 기록된 소현세자의 사망기록을 토대로 만들어낸 하구의 이야기를 역사적 왜곡을 피하려고 노력하며 그 당시의 여러 가지 기록들을 조합하여 영화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역사적인 기반을 두고 있다는 착각이 들만큼 우리를 설득한다. 거기에 류준열과 유해진, 최무성 같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물들 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표현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다소 마지막에 있던 주인공 경수의 영웅적 활약들은 재미있게 보던 영화의 집중도를 확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지만 그래도 보고 나서 영화관을 나올 때는 재미있게 봤다는 느낌은 남아있었다.
확실한 사극 영화다. 하지만 인조와 소현세자의 역사적인 내용을 모르더라도 영화를 즐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물론 내용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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