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시간 : 2시간 38분
개봉 : 2022년 1월 12일
감독 : 리들리 스콧
각본 : 베키 존스턴, 로베르토 벤티베냐
원작 : 사라 게이 포덴 『더 하우스 오브 구찌』
출연 : 레이디 가가, 에덤 드라이버, 알 파치노, 제레미 아이언스, 자레드 레토, 살마 아예크 등
브랜드 창업가를 둘러싼 살인 사건
트럭 운송 회사에서 일하는 패트리치아(레이디 가가)는 한 파티에서 우연히 구찌가의 3대째에 해당하는 변호사 지망생 마우리치오(아담 드라이버)와 만난다. 명문 구찌가의 오조지와 알게 된 패트리치아는 적극적으로 마우리치오에 접근하기 위해 애를 쓴다. 구찌가는 당시 창업자의 두 아들이 경영권을 잡고 있었지만 마우리치오의 아버지 로돌포(제레미 아이언스)는 사업 확대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신중파였다.
한눈에 패트리치아의 야망을 간파한 로돌포는 재산을 목표로 접근하는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결혼하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패트리치아의 매력에 멜로멜로의 마우리치오는 충고를 무시하고 결혼하게된다.
이렇게 구찌 가문의 오조지와의 결혼에 성공한 패트리치아는 구찌가의 경영에 끼어들기 시작한다. 2대째 사장으로서 실질적으로 구찌의 경영주였던 마우리치오의 백부 알도(알·파치노)에게는 아들 파올로(자렛·레토)가 있었지만 알도는 마우리치오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알도는 조카의 신부 패트리치아를 좋아하고 신혼의 두 사람을 뉴욕에 불러낸다.
이렇게 구찌가의 중추에 들어간 패트리치아는 약하고 우유부단한 마우리치오를 대신해 구찌의 경영에 참가하여 다양한 사업을 기획해 가는데, 마침내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버린다.
영화화가 실현되는데는 약 20년 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것은 실화라고 한다. 그 유명한 구찌에 이런 친족끼리의 갈등이 있고 마지막에는 젊은 3대째 사장이 암살되어 버리는 비극이 일어났다고는 전혀 몰랐다. 그 암살 사건은 1995년 3월에 일어나 당시 전세계의 톱 뉴스였던것 같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보는 듯한 맛
명문기업의 경영권과 재산을 둘러싼 일족끼리의 권력투쟁 이라고 하면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말이다.
하물며 능력이 부족한 남편 뒤에서 권력욕에 사로잡힌 악부라는 설정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그 자체다. 그 아내는 일반적으로 '맥베스 부인'이라 불리며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제법 있는편이고 실제 역사에도 등장한다.
그 의미에서 '하우스 오브 구찌'는 화려한 현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의 명문 일가를 그리면서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보고 있는 듯한 맛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비극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고 여러가지 인간 모양을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별로 비극성을 강조하지 않고 비교적 딱딱한 것이 특징이다. 거기를 포착하고 인물을 그리는 방법이 조금은 가볍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좋은 의미에서의 가벼움, 재산과 권력에 사로잡혀 이런 살인 사건을 태연하게 일으키는 얕은 인간의 모습을 쫓아 그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출연한 배우
마우리치오는 지금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리는 기세의 아담 드라이버. 이 사람은 리들리 스콧이 본작 직전에 찍은 '마지막 결투 재판'에서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주연의 매트 데이몬을 먹어버린 듯한 존재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본작에서는 아내의 말이 되는 우유부단한 남자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이 역활의 온도차이가 대단하다.
알 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의 두 사람에 대해서는 과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이 영화 중에서 가장 놀라게 되는 것은 무능한 아들 바울 역. 이 배우는 도대체 누구지?라고 생각했지만 메이킹 영상을 보고 정말 놀랐다. 실로 잘생긴 꽃미남인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연기파 남배우 자렛 레토다. 쟈렛 레토라고 하면, 할리우드의 화제작에 이끌린 이 실력파 배우로 뮤지션으로서도 알려진 인재로 2013년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아카데미 조연 남우상을 획득 한 연기파 배우이다. 메이크업에 매일 6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이 영화는 구찌를 그린 영화이기 때문에 구찌 상품이 전면에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그것이 또한 큰 볼거리가 된다.
세계 톱 브랜드의 전면적인 협력을 얻어 구찌만의 럭셔리한 패션을 즐길 수 있다.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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